현대화와 도시화로 중국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최대 명절인 ‘춘제(설날)’의 풍속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춘제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고 친인척을 방문해 빨간 봉투에 세뱃돈을 담아 아이들에게 주는 등 흩어져 있던 일가친지가 모여 연휴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 때문에 거대 귀성행렬이 교통대란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모습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명절 휴일을 이용해 친구들과 함께 여행가는 인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하고 나서 1990년대 후반부터 7일의 ‘황금연휴’동안 여행을 가는 사람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게 됐으며 최근에는 그런 경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베이징의 한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리샹은 2년 전 춘제를 맞아 중국 남부의 광시좡족 자치구를 여행했다.
그는 “명절을 보내는 가장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7일 춘제 연휴는 여행을 즐기는 많은 사람에게 일 년에 단 한 번 장기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춘제 때는 길림성에 있는 부모님을 방문하기 전에 혼자 잠시 여행을 갈 계획이다. 그는 “내년 춘제에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휴대폰 판매업자인 26세의 왕레이는 올해 춘제에는 귀성 대신 친구들과 후난성의 명승지를 방문하기로 했다.
그는 “춘제는 관광지가 비교적 한산하기 때문에 여행에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