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000조원 '도시화' 시장 열린다

입력 2013-02-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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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도시 확대 계획에 해외자본 참여할 듯

▲중국의 도시화로 앞으로 10년간 약 7000조원에 이르는 새 투자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라고 4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 전경. 블룸버그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도시화’가 글로벌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도시화로 중국에서 앞으로 10년간 약 40조 위안(약 7000조원)의 투자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바터 우 미중경제무역촉진회의 총재는 “중국 각 지방정부는 위성도시를 확대해 주요 대도시의 도심에 거주하고 있는 고연령층의 30%를 이동시킬 계획”이라며 “미국 투자자들이 이 계획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프로그램은 도시화를 촉진하고 헬스케어 등 관련 산업의 부흥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지방정부는 도시화의 일환으로 주거환경이 비교적 열악한 도심에서 쾌적한 환경의 뉴타운으로 고령자를 이주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펑쿠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도시개혁개발센터 연구원은 “도시화는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는 핵심 원동력”이라며 “과거의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기업과 외국인들이 도시화 관련 투자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2011년에 도시화율이 51%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도시 인구가 농촌을 추월했다.

중국 정부는 도시화를 위해 세계은행(WB)과도 협력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지식허브’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WB는 정책 입안을 도울 만한 효율적인 도시화 사례를 전 세계에서 수집해 중국 정부에 전달하게 된다.

정부는 소비 중심으로의 경제성장 모델 전환에 도시화가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바터 우 총재는 “중국과 미국은 많은 방면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도시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보다 3.7% 줄어들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의 투자는 같은 기간 4.5%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0년 4000m 이하의 저고도 영공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헬리콥터와 경비행기 등 민간항공산업 촉진에 중대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외국 기업들이 이런 개방에 발맞춰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등 중국 도시화에 일조하면서도 새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실제로 캐터필러와 제너럴일렉트릭(GE), 3M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지난 수년간 중국 내 R&D센터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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