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전국 광역자치단체장과 자리를 함께 한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과 새정부에서 신설된 부처의 입지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31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 따르면 17개 시·도 지사들은 이날 박 당선인과 오찬을 함께 한 후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광역단체장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당선인은 시·도지사들과 자신이 평소 강조해온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도지사들은 지역별 공약의 조속한 이행과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지방재정제도 개선과제 △영유아 무상보육 재정부담 경감 문제 △취득세 감면 연장에 따른 지방세 보전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방안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당선인이 추진하고 있는 취득세 감면 연장 방안과 0~5세 무상보육에 따른 지방재정 투입 문제를 두고 서로 대립하고 있어 어떤 절충점을 마련할지 관심이다.
‘박근혜부(部)’라 불릴 정도로 박 당선인이 역점을 두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새로이 부활하는 해양수산부가 들어설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시·도지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서울특별시, 경기도 과천시, 세종특별자치시가, 해수부는 부산광역시, 전남 여수·목포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