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전문가 "빠질만큼 빠졌다"

입력 2013-01-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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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제 힘을 쓰지 못하는데다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해 수급까지 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은 확고하다. 빠질만큼 빠졌다란 게 핵심이다. 모멘텀 부족으로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추가급락 가능성도 낮다고 말한다.

◇뉴욕증시, 주택지표 악화에 혼조마감

28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일대비 0.10% 내린 1만3882.3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일대비 0.15% 상승한 3154.30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대비 0.18% 내린 1500.19에 장을 마쳤다.

장 전에 발표된 내구재 주문 지표는 호재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지난달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2.3% 증가 전문가들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그러나 미결 주택매매가 문제였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지난달 미결주택 매매지수가 지난달에 비해 4.3% 하락한 101.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핵심 내구재신규주문이 증가했다고 기업들이 본격적 설비투자에 나섰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국 정치권이 남은 재정불안을 해소시킨다면 올 봄이후 기업 설비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결 주택매매가 늘어난 것은 주택수요가 줄었다기보다는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주택거래가 갑자기 급증하면서 매물이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미국 주택시장에서 판매 및 가격의 견조한 회복기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진(眞)바닥 찾기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추가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우선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우선 12월 만기 후 유입된 외국인 차익잔고는 지난 주까지 대부분 청산된 상태고 추가 매물 역시 2600억원 수준으로 부담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증시 ‘바로미터’ 삼성전자 조정이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실적 공개가 마무리되면서 차츰 충격이 완화될 것”이라며 “성장성 둔화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됐고 원·달러 환율도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도 저점대 영역에 진입했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추가 하락보다는 단기 저점대 형성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한다”며 “과거 경험상 고점이후 61.8% 되돌림을 보였는데 1월 초 고점이 2042포인트였음을 감안하면 현재 저점은 1927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단기 이동평균선 회복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봉상 상승 추세선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는 IT와 120일 이평선 돌파와 안착 확인과정이 진행중이 건설업종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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