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충돌로 7명 사망·630여명 부상
이집트 축구장 참사와 관련해 충돌이 잇따르면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포트사이드를 비롯한 도시 3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집트에서는 법원이 피고인 21명에게 사형을 선고하자 재판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대와 군경이 유혈 충돌을 빚으면서 일부 지역에선 폭동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전날 포트사이드에서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을 빚어 최소 3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같은 지역에서 또다시 7명이 사망하고 630여 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자 무르시 대통령은 국영TV 연설을 통해 충돌이 격렬했던 3개 도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령이 내려진 포트사이드·수에즈·이스마일라이야 지역에는 함께 통금령도 내려졌다. 비상 사태령은 27일 자정을 기해 30일간 계속된다.
압델라흐만 파라그 포트사이드병원 원장은 포트사이드 지역의 부상자 중 419명이 최루탄 파편으로 다쳤으며 나머지는 총상 등 다른 수단에 의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보안 당국은 이틀째 시위를 벌인 무리가 3곳의 경찰서에 난입을 시도했고, 다른 시위대는 군 소속 사교 모임 장소에 불을 지르고 귀중품을 약탈했다고 주장했다.
독일 DPA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조문객들이 돌멩이를 던지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2월1일 이집트 프로축구 라이벌 팀인 포트사이드 ‘알 마스리’와 카이로의‘알 아흘리’경기 이후 관중이 난입해 난투극이 벌어졌다.
일부 관중이 소지 하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이날 최소 74명, 부상자는 1000여 명에 이르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26일 카이로 법원은 사건 피고인 21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