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조진훈 코웨이 화장품연구소장 "국민 여동생 같은 화장품"

입력 2013-01-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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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훈 코웨이 화장품연구소장
사회 현상을 연구하는 학계 일각에서는 요즈음 소비자를 "정신분열증적 소비자"라고 부른다고 한다. 돈을 절약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외제차를 사지만 점심비를 아끼려고 도시락을 싸오고, 마트에서 커피믹스를 고를 때 단위당 가격을 비교하여 선택하지만, 정작 마트에서 나오면서 장보기를 마친 기념으로 커피전문점의 비싼 원두커피를 마시는 이해할 수 없는 소비 패턴을 보이는 소비자의 행동을 빗댄 말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소비재 분야이면서 필자가 몸담고 있는 화장품 산업에서도 상기와 유사한 소비 행동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소비자 조사를 하다가 보면 자주 볼 수 있다. 예전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해외 유명 브랜드의 고가 화장품을 묻지마 구매하고 사용하는 여성들이 주위에서 많이 보인다. 사실 화장품에서 이러한 소비 형태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비슷비슷한 기능으로 수백, 수천 가지의 화장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구매하는데 혼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이왕이면 브랜드 인지도 높은 고가 화장품이 피부에 더 좋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심리가 화장품 구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었다. 그럼 고가의 화장품은 보다 저렴한 화장품 대비 진짜 품질적으로 더 가치 있는 것일까? 화장품을 선택할 때 소비자가 참조할 만한 합리적인 기준은 정립되어 있는 것일까? 구매 여건이 안 되는 여성은 예뻐질 권리가 없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재미있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화장품 선택에 있어서 만큼은 소비자가 복잡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인증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주요 원료는 안심할 수 있는 친환경 재배 농가를 활용하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회사들의 기술을 접목하여 화장품을 개발하고, 합리적 신유통 채널 구축을 통해 모든 거품을 뺀 누구나 신뢰하고 좋아할 수 있는 국민 여동생 '수지' 같은 인증된 화장품 브랜드.

이 대한민국 인증 화장품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한 화장품 구매를 유도하고 안심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또한 대한민국 여성은 누구나 예뻐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 권리를 쉽게 당연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대한민국에 새로운 여성 대통령 정부가 도래했고 특히, 국민보건복지에 많은 제도적 보완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의 미(美)에 대한 온전한 권리 행사가 쉽게 이루어지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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