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 M&A 모색
중국 미디어산업 전문 국부펀드인 차이나미디어캐피털(CMC)이 미국 부티크은행 레인과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양측은 파트너십을 통해 미디어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CMC의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50억 위안(약 8600억원)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빠르게 성장하는 미디어 분야에서 중국 측이 서구의 경험과 지식을 익히려는 의도를 반영한다고 FT는 설명했다.
부티크은행은 서구에서 소수의 거물급 투자자들을 상대로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뱅킹(PB) 전문 투자은행을 뜻한다.
레인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자, 마크 안드레센 페이스북 이사, 테리 세멜 전 야후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 인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CMC의 리루이강 회장은 “우리는 초기에 중국에서의 M&A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레인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도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CMC는 뉴스코프와의 합작벤처인 스타차이나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드림웍스애니메이션과 상하이에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조셉 라비치 레인 공동설립자는 “중국 미디어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5년래 중국의 영화 스크린 수는 현재의 9000개에서 4만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