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구글 회장 딸이 본 북한 “매우 춥고 이상한 느낌”

입력 2013-01-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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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대학 컴퓨터 쓰는 학생들은 연출된 상황인 듯"

▲최근 아버지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던 소피 슈미트가 방북 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에릭 슈미트(오른쪽에서 두번째) 구글 회장 등 방북 일행이 8일(현지시간) 북한 평양 김일성대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을 참관하고 있다. 평양/신화뉴시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딸인 소피 슈미트가 북한에 대해 “매우 춥고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며 방북 관련 소감을 밝혔다고 CNN머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녀는 지난 7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그의 아버지인 슈미트 회장 일행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으며 이 기간에 자신이 느낀 점을 인터넷 매체인 쿼츠에 밝혔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소피는 “우리가 평양에서 본 것만으로 북한 전체가 어떻다고 추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리의 방문은 북한이 보여주기 식의 행사였으며 잘 짜인 각본대로 진행되는 만남에 불과했다”라고 말했다.

소피는 북한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방북단에게 GPS·출판물 등의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면서도 국제전화가 가능한 이동 네트워크 접근은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북한의 인터넷망에 대해 “모든 것이 엄격히 차단하는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콘텐츠가 매우 빈약했다”고 밝혔다.

소피가 매체를 통해 밝힌 내용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김일성 대학 전자 도서관 방문이 연출에 불과했다”라고 밝힌 점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소피는 지난 8일 김일성 대학 전자 도서관을 방문한 것에 대해 “우리가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자 90여 명 남짓한 학생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그들은 인기척에도 돌아보지 않았으며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아 마치 연출해 놓은 느낌이었다”고 당시 도서관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북한의 기술 산업 개방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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