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언스트앤영 “올해 유럽 부동산시장 뜬다”

입력 2013-01-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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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등 비유로존 시장 매력적…“재정위기 완화·인플레 전망 등이 부동산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

▲글로벌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이 최근 유럽 15국 부동산 투자자 500여 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유럽의 부동산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템즈강 유역에서 지난달 5일(현지시간) 고층빌딩 건설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블룸버그

유럽 부동산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다국적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이 최근 분석했다.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하고 투자가 살아난 영향이다.

언스트앤영은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15국의 부동산 투자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설문조사에서 투자자 대부분이 재정위기에도 유럽 국가들은 매력적인 부동산 투자처라며 특히 영국 등 비유로존(유로 사용 17국) 국가에 대한 부동산 수요가 견실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언스트앤영은 전했다.

유럽 각 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묻는 질문에서 영국은 ‘매력적’과 ‘매우 매력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91%에 달했다.

룩셈부르크와 터키·스웨덴 부동산시장에 대해 ‘덜 매력적’이라고 답한 투자자는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은 부동산 투자 매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나 부동산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재정위기로 부동산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 대조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조치 등으로 유로존 붕괴 불안이 완화하면서 투자자들이 부동산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언스트앤영은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또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부동산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유럽 국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 미만이지만 터키와 러시아, 동유럽 등은 CPI 상승률이 6%를 넘는다고 언스트앤영은 전했다.

바젤Ⅲ 등 규제 강화에 부동산 투자자금 조달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 수 있으나 보험사와 연기금 등의 참여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내다봤다.

투자자의 4분의 3이 올해 유럽 부동산 매매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부동산시장의 활황을 이끌 전망이다.

조사 대상국 15국 중 이탈리아·스페인·폴란드를 제외한 12국에서 지난해보다 외국인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은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 기술 등을 적용한 그린빌딩 건설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린빌딩이 부동산 프로젝트의 훌륭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어 투자를 끌어들이는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스트앤영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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