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가 11만원?… KT-SKT 보조금 혈전에 가격 '뚝'

입력 2013-01-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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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가 1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기간 동안 SK텔레콤과 KT가 보조금을 대거 투입하며 가입자 유치 ‘혈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11만4000원에 아이폰5를 판매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KT로 번호이동을 하고 LTE-72요금제를 사용하면 아이폰5(16GB)를 24만4000원에 판매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에 ‘13만원 프로모션 할인’을 추가로 적용해 11만원대의 아이폰5가 제공되는 것. 지난 14일 SK텔레콤의 아이폰5 번호이동 할부원금 19만9000원보다 8만원이나 떨어진 금액이다.

아이폰5의 출고가가 81만4000원인점을 감안하면 무려 70만원대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셈.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해놓은 보조금 상한선 27만원을 훌쩍 넘긴 액수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경우 제조사인 애플 측에서 보조금 지급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이는 고스란히 이통사의 주머니에서 나오게 된다”며 “가입자 유치를 위해 피 튀기는 혈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이 방통위의 규정을 어기고 과잉 보조금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서다. 특히 오는 3월까지 이통사들이 순차적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이 시기가 이통사들로선 가입자를 뺏어 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 이통사가 보조금을 풀어 가입자를 모집하면 경쟁사 입장에선 가입자 이탈을 막기위해 보조금을 지급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3월까지 보조금 전쟁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유치에 보조금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며 “앞으로 남은 SK텔레콤과 KT의 영업정지 기간에도 보조금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에 들어간 지난 7일~11일 일주일새 SK텔레콤과 KT에게 5만6000여명의 가입자를 빼앗겼다. 이 기간동안 SK텔레콤은 4만356명, KT는 1만6525명을 LG유플러스로 부터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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