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와의 전쟁…공장가동 중지·관용차 운행 중단

입력 2013-01-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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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내 58개 기업 생산 중단

중국 정부가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중국 정부는 스모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일부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정부 차량 운행을 중단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모그로 인해 심장·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자 정부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의 하나로 일부 공장에 생산 중단 명령을 내렸다.

베이징에서만 전날 58개 기업이 공장 가동을 일시 멈췄다.

환경운동가인 다이칭은 이번 대책에 대해 “대기오염이 사회적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중국 공산당 내부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도심에서 지난 12일 밤 측정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 당 993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인 ㎥ 당 25마이크로그램의 40배에 가까운 수치다.

PM 2.5 기준 농도가 ㎥당 300㎍이 넘으면 건강한 사람도 신체 저항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이다.

베이징 톈안문광장에서 이날 오전 측정한 PM 2.5 농도는 66㎍으로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WHO의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세계은행(WB)은 베이징이 세계에서 16번째로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이며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관용차 운행 중단 방침에 따라 지난 13일 주황색 경보발령을 받은 허베이성 스자좡은 현재 관용차의 30% 운행을 중단한 상태.

관영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이번 스모그로 중국 성장모델이 건설·개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중국 환경청은 이날 밤부터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틀 내로 스모그 현상이 가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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