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가격 오르면 라면 값도 올릴 수 있다고?

입력 2013-01-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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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원가 인상요인 6.4원에 불과”

밀가루 가격 인상이 라면과 과자 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4일 최근 밀가루 가격 인상과 관련해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라면, 과자, 식빵 등은 밀가루 원재료비 비중이 평균 12.5%에 불과해 원가 중 밀가루 인상분은 극히 적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가장 먼저 인상안을 발표한 동아원의 밀가루 인상율을 보면 강력 1등급이 6.2%, 중력·박력 1등급이 9.3%로 평균 8.2%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라면의 경우 개당 평균 700원임을 감안할 때 밀가루 인상에 따른 원가 인상분은 6.4원, 식빵의 경우 28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자장면의 밀가루 원재료비 비중도 5% 정도를 차지해 원가 비중을 감안하면 자장면의 원가 인상요인은 0.47% 수준이어서 밀가루 가격 인상을 이유로 제품 값을 올리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이때 식료품 가공 업체들은 밀가루 가격 인상을 구실로 무분별하게 식료품 가격을 인상을 해서는 안된다”며 “기업들은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면 그 이유를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밝힘으로서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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