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세 경영']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격납고 출사표' 통해 데뷔식…워크아웃 탈출이 관건

입력 2013-01-14 11:19수정 2013-01-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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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스킨십 경영 호평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재계 전면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신제품 발표회였다. 그는 영업총괄 부사장 자격으로 무대에 성큼 올라섰다. 친근하지만 강한 어조, 부드럽지만 뚜렷한 인상으로 시종일관 무대로 향한 시선을 붙잡았다.

첫 무대에서 박세창 부사장은 재계 3세 경영인이라는 부담감을 가볍게 밀어내고 성큼 다가왔다. 특유의 부드러운 인상을 내세워 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재계 전면에 처음으로 나선 공식 데뷔식은 꽤 성공적이었다. 그는 지난해 1월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금호타이어의 본격적인 3세경영을 알린 시점이기도 하다.

▲박세창 부사장은 승진 6개월 만에 3세 경영전면에 나섰다. 데뷔는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신제품 발표회였다. 그는 부드러운 이미지와 뚜렷한 어조를 앞세워 시종일관 주변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그룹 내부적으로 친화력과 스킨십 경영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했던 그는 이때부터 조금씩 행보를 그룹 밖으로 넓히고 있다. 1975년생인 그는 휘문고를 거쳐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경영수업에 필요한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마쳤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을 시작으로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전략경영담당 이사와 상무를 차례로 거쳤다. 이어 그룹의 주축인 금호타이어 전무로 돌아왔다. 2011년 12월에는 금호타이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계열사를 오가는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그룹 전반에 걸친 경험을 두루 쌓았다.

박 부사장에 대한 그룹내 평가는 꽤 호의적이다. 3세 경영인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과 격이 없이 소통하고 젊은 세대답게 권위 대신 스킨십 경영에 주력해온 덕이다. 그만큼 친화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룹내 탄탄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3세 경영인으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룹 내 이미지를 탄탄하게 다져온 그에게도 다양한 과제가 남겨있다. 첫 번째 숙제가 바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의 안정화다. 금호타이어의 조기 워크아웃 졸업과 지주사격인 금호산업의 자본잠식,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부진 등도 그에게 남겨진 숙제다.

나아가 금호석유화학과의 계열분리가 무사히 마무리되면 부친 박삼구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동시에 박세창 부사장의 입지도 탄탄해질 전망이다.

그는 이제 막 부사장 직함을 단 지 1년여가 지났다.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기대하기는 이른 상황. 그러나 그룹 내부적으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전문경영인과 달리 전략의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차세대 주자이기 때문이다.

※프로필

◇1975년 7월 16일생

◇학력 △휘문고 △연세대 생물학 △미 MIT 경영대학원 석사

◇경력 △2000년 AT커니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 △2005년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이사 △2010년 금호타이어 상무 △2010년 금호타이어 전무 △2011년 금호타이어 부사장

◇취미 등산

◇가족관계 부인(김현정) 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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