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

입력 2013-01-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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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그동안 일궈낸 성공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국내·외적으로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에 신한을 이끌어왔던 성공방식을 밑바닥부터 재검검하고, 위기 대응에 맞는 경영전략과 시스템을 모색하자는 의미다.

한 회장은 11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그룹사 CEO와 임·부서장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2013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올해 전략 목표를 ‘신한 재창조’로 설정하고, 이례적으로 한 시간 가량 직접 그룹의 전략을 발표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 악화는 물론 금융사의 생존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는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사회적 분위기,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규제 변화 등 예년과 달리 잠재적인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에 신한을 이끌어왔던 성공방식을 원점(Zero Base)에서 재검토해 리스크 관리에 철저히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한 회장은 “어렵고 불확실한 경제여건 속에서 금융의 따뜻함을 통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주어야 한다”면서 “변화된 환경에서 불확실성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함으로써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3년은 인류 최초로 남극점을 정복한 아문센처럼 철저하게 잠재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한 회장은 시무식에서 “저성장 저금리로 수신, 투자상품의 차별성이 사라져 금융투자 비즈니스가 구조적인 한계에 부딪혔고, 생명보험도 저금리로 운용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며 “지금은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차별점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위기의식을 강조 한 바 있다.

한편 한 회장은 올해 점 추진 과제로 △새로운 성장방식 구축 △자원의 효율적 활용 △리스크 관리 강화 △따뜻한 금융의 본격 실천이라는 4가지 방안을 수립했다. 여기에 베트남, 일본, 중국, 인도 등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미진출 신흥시장 선제적 진출과 비은행 부문 글로벌사업 다각화도 도모한다는 경영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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