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시대 10대 과제]WSJ "중국증시 다시 상승세 탈 것"

입력 2013-01-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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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순이익 개선·정부 부양조치 등 낙관론 힘 실어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 증시가 올해부터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 한해 동안 최악의 글로벌 벤치마크 중 한 곳으로 기록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2월에만 15% 급등하면서 지난 한해 동안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홍콩의 항셍지수가 23%나 상승한 것과 비교했을 때 부진한 성적이다.

미국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13% 올랐고 영국 증시는 5.8%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출범한 새 정권이 경제성장을 위해 주요 정책 목표로 내세운 ‘도시화’을 통해 내수를 부양시키고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랭크 야오 노이버거베르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증시는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저평가된 시장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멋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오 매니저는 또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남아있는 지금이 최상의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가의 이익을 얻기 위해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면서 “중국 연안지역보다 개발이 덜 된 서부와 중앙지역에 노출된 주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 실적 역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증시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업 실적과 직결되는 중국의 수출이 지난해 4분기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

에이미 린 캐피탈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 기업 순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부양 조치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진핑 정부가 올해 연기금 등 매입보유 전략을 펼치는 기관투자자들보다 개인투자자들에 의해 시장이 운영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증시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009년부터 2년 동안 주식에서 손실을 보면서 지난해 대부분이 증시에서 떠났다.

지난해 10월 5590만 거래 계좌 중 56%만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전년도에 80%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중국의 금융 규제 당국은 시장의 신뢰도를 회복시키기 위해 제도를 정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주요 통로인 해외기관투자자격(QFII) 프로그램를 확대했다.

또한 더 많은 주식을 사기 위해 거래비용 축소와 정부 연기금 촉진 등과 같은 조치를 도입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개인투자자 센 지는 “중국 증시와 지역경제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규제당국이 모든 투자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믿음을 개인투자자들이 갖게 할 만큼 그들은 충분히 현명하다. 나는 다시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은 더 낙관적이다. 헤럴드 밴 HSBC 증시 전략가는 “경제는 천천히 회복되고 있다”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리스크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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