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빅4 유통 진입…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

입력 2013-01-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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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데포와 전략 제휴… 미 전역 7300여개 매장 진출

▲미국 라스베이거스 페코스(Pecos)에 위치한 미국 4대 대형 유통매장 홈데포에서 점장이 입점해 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페코스에 위치한 미국 대표 유통사 홈데포 매장. 지난해까지 볼 수 없었던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제품이 매장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홈데포와 생활가전 제품 공급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북미 최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제휴를 시작으로 2005년 건축자재 대형 유통업체인 로우스, 2007년 대형 백화점 시어스에 이어 작년 12월 홈데포와 추가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 7300여개 매장에서 삼성 가전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홈데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건축자재 유통업체다. 미국 최대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고 탄탄한 재무 건정성을 바탕으로 미국 전역에 투자를 확대하며 가전 부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매장 내 재고 없이 전시제품과 카달로그를 통해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면 제조사가 배송과 AS를 담당하는 판매방식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그리고 식기세척기를 공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별 소비자에 맞는 매장 차별화 전략으로 홈데포 매장 진출 한 달만에 프리미엄 가전 제품들에 대한 판매가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 홈데포 매장 매니저인 던 넥은 “삼성전자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삼성의 많은 제품이 제이디파워 1위를 차지하면서 소비자들이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평가기관인 제이디파워에서 냉장고는 8년간 7회 수상, 건조기는 5년 연속, 세탁기는 4년 연속 수상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이강협 상무는 “혁신적 유통방식을 가진 홈데포와의 제휴는 광대한 미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삼성의 강점인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급증하는 프리미엄 가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통망 확대와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호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렌치도어 냉장고가 약 40%(금액 기준)을 차지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미국 냉장고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현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엄영훈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전 브랜드”라며 “프리미엄 제품의 점유율을 높여 미국 시장을 2015년 글로벌 가전 1등 목표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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