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앞둔 우리카드, 체크카드 전략적 강화

입력 2013-01-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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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내 매출 1위 달성 목표"

우리은행이 우리카드 분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카드 분사가 금융당국의 승인과 함께 올 1분기 내로 이뤄질 것이 기정 사실화됨에 따라 분사 이후 영업전략을 수립이 한창이다.

우리금융그룹이 7일 밝힌‘우리카드 분사 추진 계획’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우선 체크카드 이용액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카드시장을 직불형카드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에 발맞춰 체크카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카드결제액 중 체크카드 매출 비중을 2011년 기준 22.4%(7조1000억원)에서 분사 후 1년 차에는 25%(9조3000억원), 2년 29%(12조1000억원), 3년 33%(15조7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기간 총 카드결제 목표 매출이 1.46배(33조원→48조2000억원) 늘어난데 반해 체크카드는 2.21배 늘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체크카드 부문 1위인 KB국민카드(22.6%)와 체크카드 매출 비중이 거의 차이가 없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우리카드 분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국민카드도 카드 분사 후 체크카드 부문이 1위를 달성함에 따라 앞으로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헌주 우리은행 카드분사팀 부장은 “체크카드 비중이 미국, 유럽 등은 40~60%인데 반해 국내 시장은 약 14%로 앞으로 체크카드 시장이 최대 4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카드는 수년내 체크카드 매출 1위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빅 3’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구체적으로 체크카드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하이브리드카드’ 상품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카드는 잔고가 없는 경우 체크에서 신용카드로 전환돼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도록 한 카드다.

이밖에도 우리카드는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금융사업보다는 일시불·할부와 같은 신용판매 위주로 늘릴 예정이다. 또 우리은행 내에서 불가능했던 보험대리, 통신판매 등 다양한 부대사업도 추진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수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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