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내 금융결제 담당 도이체방크, 돈세탁 방지 국제기준 충족 못 시켜
바티칸을 방문하려는 여행객들은 입장권과 기념품을 사려면 충분한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이탈리아중앙은행이 바티칸 내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이체방크가 돈세탁 금지 등의 국제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새해 들어 도이체방크의 금융결제업무를 중단시켰다고 4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이며 성베드로성당 등 역사적인 유적이 있는 바티칸은 매년 5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바티칸은 최근 수년간 은행 감독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왔으나 여전히 돈세탁과 각종 금융범죄를 막는 국제적인 기준에는 못 미친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바티칸은 성명에서 “금융서비스 계약자 중 한 곳이 계약이 만료됐다”면서 “현재 다른 업체와 계약을 논의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사용 중단은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1997년부터 바티칸에서 금융결제서비스를 제공했다.
바티칸박물관은 웹사이트에 신용카드 사용 중단으로 불편을 끼친 것을 사과했다. 입장권은 온라인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나 이것도 오는 15일부터 중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