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가스 장관 “야권이 대통령 위독설 퍼뜨리며 불안 조장”
쿠바에서 최근 4번째 암 수술을 받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현재 심각한 호흡 곤란에 시달리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에르네스토 비예가스 통신정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에 차베스 대통령이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취임식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차베스는 지난해 12월11일 쿠바에서 네 번째 암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복 도중 합병증으로 인해 여러차례 고비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을 포함한 최측근 인사들은 “58세 암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이라며 차베스 대통령의 위독설을 계속해서 부인해왔다.
지난해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차베스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을 우려하는 표심을 잡으려고 “이제 암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예가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야권과 언론이 대통령 위독 설을 퍼뜨리며 국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마두로 부통령과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도 TV에 출연해 어떤 권력 이양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한목소리를 내며 대통령 위독설을 부인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내 2, 3인자로 꼽히는 마두로 부통령과 카베요 국회의장은 최근 권력 이양을 둘러싸고 불화설에 휩싸였다. 이날 마두로 부통령과 카베요 국회의장은 “우리는 더욱 단합돼 있다. 국민과 단합돼 있다는 것을 대통령 앞에서 맹세했다”고 불화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