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69%“댜오위다오는 일본땅”
일본인 10명 중 7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독도를 일본땅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히로시마시립대 평화연구소 김미경 부교수는 지난해 4월과 8~11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시마네·오이타·히로시마현 주민과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 대학의 일본인 학생을 포함한 총 440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91%인 399명이 “독도 분쟁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TV와 신문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케시마(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전체 67%인 293명에 달했다.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은 2%인 7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7%의 사람들은 모른다고 답했다.
‘독도문제로 인해 한·일간에 무력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43%로 가장 많았지만 무력분쟁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한 사람도 22%에 달했다. 모른다고 답한 사람은 30% 였다.
한편 중·일간 영토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69%가 댜오위다오를 일본 영토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카쿠 분쟁으로 인해 중국이 일본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와 “없다”라는 답변이 각각 33%, 30%를 차지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김 부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일본 국민이 한국 국민보다 영유권 갈등에 관심이 없다는 기존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 9월 센카쿠 열도 부근에서 중국 선박 나포로 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잇달아 발생한 중국 항공기 센카쿠 열도 진입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서 일본 국민이 영토분쟁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