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함께 가치를 얻는 상생 경제를 향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NHN한게임 창업자인 김 의장은 지난 2006년 카카오를 설립,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며 ‘혁신 벤처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그런 그가 “상생을 통해 3년 내 수익을 내는 100만개 파트너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른바 카카오 플랫폼에서 파트너가 수익을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
올해 김 의장이 상생경영을 통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리는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모바일 포털로의 변화도 그의 중요 구상 중 하나다.
김 의장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서 얻은 자신감과 대규모 가입자를 앞세워 세계적인 모바일 포털을 만들 낼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신규 서비스인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중소규모 상인 및 기업들이 카카오스토리로 수익을 창출하는 ‘스토리플러스’ △채팅 중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주는 ‘채팅플러스’를 공개했다.
카카오페이지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마케팅할 수 있는 최초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 올 1분기에 오픈한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지 웹에디터로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친구관계로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올해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말 ‘애니팡’·‘퍼즐주주’·‘그냥사천성’ 등 3개 카카오톡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김 의장은 “게임은 자체로 파괴력 있는 콘텐츠라 해외 개척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