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2013년 5월 전남 여수에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미 공사비의 80%를 안정적으로 투입했다. 회사 측은 약 6개월간 시험 가동을 거쳐 2014년부터 ‘나인-나인(99.9999999%)급’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계획이다.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태양광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태양광산업의 위기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역발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것이다.
워낙에 업황이 안 좋다 보니 한화케미칼이 그룹 비전 달성의 첨병 역할을 자처하는 것에 대해 일부 직원들의 우려도 뒤따랐다. 하지만 방 대표는 특유의 공유 경영으로 모든 것을 불식시켰다. 직원들과 잦은 스킨십으로 소통을 강화해 온 결과다.
방 대표는 지난해 초 한화케미칼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매월 두 차례에 걸쳐 직원들과 아침식사를 하는 ‘굿모닝 CEO’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임원부터 평사원까지 다양하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2·4주 수요일 아침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아침을 먹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지금까지 본사 근무 직원의 85% 이상에 해당하는 225명의 직원들이 다녀갔다.
방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개인사에 대한 소소한 얘기부터 경영에 관한 내용까지 전부 나눈다. 즉시 실행 가능한 제안은 곧바로 경영에 반영하다 보니 직원들의 호응도 높다.
방 대표는 2013년부터는 대전·울산·여수공장 등 현장 근로자와도 이같은 소통의 장을 마련할 생각이다.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년 상·하반기에 진행하는 CEO 주관 경영설명회도 향후 사업 방향과 전략 등을 가감없이 공유해 직원들의 소속감과 주인의식을 높일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의 기폭제가 될 한화케미칼의 2013년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