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국내 보험사들의 재보험 거래 수지가 올해 상반기(4~9월) 725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새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재보험 거래 수지란 국내 보험사가 국외 보험사로부터 받은 재보험료 수입액에서 국내 보험사가 국외 보험사에 지급한 재보험료 지급액을 뺀 것이다.
보험사가 보험계약의 위험을 분산하려고 다시 보험에 드는 재보험은 국외 의존도가 커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2010 회계연도 상반기 1조4292억원, 2011 회계연도 상반기 8021억원에 이어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 보험사들은 외국 보험사와 재보험 거래로 상반기 89억원 손실을 봤다. 손실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858억원에 견줘 많이 줄었다. 대규모 자연재해에 따른 손실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외국 보험사의 재보험 가입을 받을 때 태국 홍수와 같은 예상치 못한 대규모 손실에 대비해 쌓는 비상위험준비금의 적립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