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늘고 ‘구멍가게’ 줄어

입력 2012-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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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사회변동 거울’ 서비스업부문 통계 발표

지난해 체인화 편의점의 사업체 수와 매출액이 모두 크게 늘어난 반면 ‘구멍가게’로 불리는 동네 슈퍼마켓은 점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국 약 12만개 서비스업 사업체를 조사한 ‘서비스업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서 나타나는 서비스업 각 부문의 수치는 가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사회변동을 그대로 보여준다.

우선 체인화 편의점이 크게 늘었다. 사업체 수는 2010년 1만7919개에서 2011년 2만1879개로 무려 22.1%나 늘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매출액도 7조8759억원에서 9조2388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체인화 편의점 종사자 수도 6만9178명에서 8만3826명으로 21.2% 많아졌다.

반면 ‘동네 구멍가게’는 종사자 수가 훨씬 많지만 갈수록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구멍가게 사업체 수는 7만9193개에서 7만6043개로 4%가 가게를 정리했다. 매출액은 4.9% 증가해 다른 서비스업종 증가폭에 비해 초라하다. 종사자 수도 13만5581명에서 13만2989명으로 줄었다.

식생활의 변화로 음식점업 사업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베트남 음식, 인도 음식 등 외국식 음식점업의 경우 사업체 수는 14.3%, 매출액은 13.9%가 각각 늘었다. 이와 반대로 한식 음식점업은 사업체수 2.7%, 매출액 5.0% 증가에 그쳐 성장률이 둔화됐다.

1~2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 가구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늘어나면서 간편식 취급 사업체의 매출이 늘어났다. 분식·김밥 전문점의 매출액이 21%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제과점업과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등 유사음식점업도 각각 9.4%와 7.3%씩 매출액이 늘었다.

아울러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관련 산업도 큰 폭으로 확장했다. 사업체수를 보면 노인 요양 복지지설 운영업은 9.1%, 노인 양로 복지시설 운영업은 8.1%, 개인 간병인·유사서비스업은 23.3%가 각각 늘었다. 매출액도 각각 11.9%, 32.6%, 18.7%씩 가파르게 올랐다.

이밖에도 보육료 지원 확대정책의 영향으로 보육시설 운영업 분야에서 사업체수와 매출액이 각각 올랐고 주 5일제 근무의 정착으로 여행사업이나 공연 등 예술관련 서비스업의 매출이 1년 새 눈에 띄게 늘었다. 원두커피가 대중화되면서 커피전문점의 수와 매출도 높게 뛰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서비스업부문의 사업체 수는 248만7000개로 2010년보다 8만3000(3.4%)개가 늘었고 종사자 수는 938만2000명으로 28만2000명(3.1%) 늘었다. 매출액은 1395조9000억원으로 107조원(8.3%)가 증가했다. 화학·정유·철강·자동차 산업의 호황으로 전체산업 가운데 도·소매업 비중은 64.9%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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