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5년3개월 만에 재집권하면서 취임 일성으로 ‘디플레이션으로부터의 조속한 탈출’을 강조했다고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특별국회에서 공식적으로 총리로 지명된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디플레이션 탈출은 정권에 부과된 사명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내각은 ‘위기돌파 내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위기를 타파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내각을 조직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모든 각료에게 경제회복과 재해 복구·위기관리에 온 힘을 쏟을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디플레이션 탈출을 강조한 것은 내년 7월에 예정된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디플레이션 해소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대형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대담한 금융정책과 기민한 재정정책, 민간 투자 유치 등을 통해 경기회복을 이끌고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설명했다.
외교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외교·안전보장정책의 사령탑이 될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을 추진하고 미·일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참가를 요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에 대해서는 충분히 분석하고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