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일본 댜오위다오 관할권 인정” 항의 표시
중국 소속 항공기가 23일(현지시간) 또다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상공 부근에 접근해 일본 전투기가 출격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 소형 프로펠러기 한 대가 전일 오전 댜오위다오 북방 약 120㎞까지 접근해 대응 차원에서 항공자위대의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일 양국 간 댜오위다오 상공 대치는 지난 13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중국은 일본의 난징 대학살 75주년이었던 지난 13일 댜오위다오 상공에 자국 처음으로 항공기를 진입시켰다.
이번 두번째 중국 항공기의 댜오위다오 진입은 미국 상원이 21일 댜오위다오의 행정관할권이 일본에 있다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항의를 표시하고자 시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본 편을 들어준 미국의 이번 결정에 항의를 표시하고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주권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댜오위다오에 다시 또 항공기를 진입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13일 중국 항공기의 댜오위다오 접근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항공자위대가 레이더로 탐지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매체들도 일본 방위성 발표를 인용해 “지난 13일과 마찬가지로 해양감시 항공기인 B-3837기가 댜오위다오 북방 100㎞까지 비행했고 일본 자위대 소속의 전투기가 긴급 대응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일본이 중국의 동해 상 활동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을 동원해 동해 감시 수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이어 “지난 21일 중국 해감 50, 83, 111호 편대가 댜오위다오 영해 내에서 주권 수호를 위한 순항활동을 폈으며 그 과정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들과 만나 설전을 벌였다”며 “중국 해감 편대가 일본 측에 ‘중국의 댜오위다오 영해에서 즉각 퇴각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