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내년부터 자국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 요건과 관련해 새 가이드라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정이 바뀌는 것은 지난 1999년 자국 기업 해외증시 상장 요건을 정한 지 1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 외국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은 연 순이익이 최소 6000만 위안(약 103억원), 순자산 4억 위안이라는 기준을 충족해야 했고 해외 기업공개(IPO) 규모도 5000만 달러가 넘어야 했다.
새 규정은 이런 제한을 모두 없앴다. 또 기업들이 상장하려는 외국증시 기준을 맞추기만 한다면 CSRC에 상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중국에서 IPO를 신청하고 아직 승인을 못 받은 기업이 800개가 넘기 때문에 이번 규제 완화로 중국증시 물량 부담을 덜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 홍콩증시도 많은 중국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상장을 시도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