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가계금융]두집 걸러 한집 빚 있다…가구당 평균부채 5300만원(종합)

두 집 걸러 한 집은 가계부채를 떠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 정도는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부채가 5300만원에 이르고 빚을 진 가구의 평균 부채액은 8000만원을 넘어섰다. 또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재무건전성은 전년 대비 다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1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월말 국내 가구당 부채액은 529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 중 금융부채는 3599만원, 임대보증금은 1693만원으로 전체 부채에서 각각 66%와 32%를 차지했다. 금융부채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p 감소했고, 임대보증금은 1.1%p 증가했다. 금융부채 중에서 담보대출은 54.4%인 2879만원, 신용대출은 11.2%인 593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자산은 지난해 3월말보다 5.8% 늘어난 3억1495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로 조사한 권리금, 자영업자 설비 및 재고자산 등의 항목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동일기준으로 비교하면 평균 자산은 3억500만원으로 전년대비 2.5%가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금융자산이 24.9%인 7855만원, 부동산이 75.1%인 2억3639만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비중은 전년 대비 1.7%p, 부동산 자산은 1.7%p 감소했다.

전체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은 2억6203만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이 역시 올해 신규로 조사한 항목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동일기준으로 비교하면 전년 대비 2.6% 증가한 2억5209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체 1700만 가구 중 금융부채를 갖고 있는 가구는 전체의 58.5%인 995만 가구로 나타났다. 이중 7%인 70만 가구는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기한은 경과하더라도 갚을 수 있다는 가구는 27.1%로 약 270만 가구에 해당됐다.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이 생계에 부담스러운 가구 중 가계의 저축 투자 지출을 줄이고 있는 가구는 79.6%, 540만 가구였다. 이들의 지출 감소항목으로는 식품ㆍ외식비가 38.8%로 가장 많았다. 레저ㆍ여가ㆍ문화비 26.1%, 저축 및 금융자산투자 19.3% 등이었다.

저소득자와 자영업자 가구가 금융부채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가구의 금융부채 보유비중이 76.3%로 가장 높고 퇴직자를 포함한 기타 가구가 48.3%로 가장 낮았다. 또 가처분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자영업자가 가장 높았다. 자영업자는 146%로 임시일용(83.3%), 상용(83.7%)의 두배 수준이다.

한편 가계 재무건전성 수준은 일반적인 우려와는 달리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산 대비 부채와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등을 통해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12년 3월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16.8%,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63.8%로 나타났다.

이를 전년도 자료와 동일기준으로 비교하면 자산대비 부채 비율은 17.3%,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67.5%로 전년보다 0.1%p, 4.1%p가 감소한 수준이다. 또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03.6%,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은 17.0%로 전년보다 6.0%p, 1.3%p 감소했다. 이는 금융부채 및 원리금상환액보다 가처분소득 증가가 상대적으로 높은데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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