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으로 죽은 소 확인되자 중국·일본·남아공·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도 수입중단
한국이 브라질에서 광우병 발병 사실이 확인되자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고 18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 전문지 발로르(Valor)가 보도했다.
신문은 브라질 농업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중국·일본·남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여섯 번째로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8일 브라질 남주 파라나 주에서 2010년 12월에 13살 소 한 마리가 광우병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WAHO)으로부터 전달받고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했다. 이어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국이었던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도 브라질 전역 또는 일부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의 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뜻을 통보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쇠고기 수출국으로 올해 1~10월 수출량만 100만t에 육박하며 수출액으로는 23억3333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브라질 쇠고기 수입량은 올해 1~9월 1만5000천t이며, 모두 가공육이다. 국가별 소고기 수출액은 러시아 9억700만 달러, 홍콩 5억8100만 달러, 이집트 3억9700만 달러, 칠레 2억천400만 달러, 베네수엘라 2억7300만 달러, 이란 2억1700만 달러 등이다. 중국은 2100만 달러, 일본은 600만 달러, 남아공은 1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들 3개국을 합친 물량은 브라질의 전체 쇠고기 수출에서 1.2%에 불과하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베르나르 발라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일부 국가의 수입 중단 조치를 이해할 수 있으나 브라질산 쇠고기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수입을 중단한 국가들에 대표단을 파견해 자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