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런 비극 끝내야”… 총기폭력 근절 밝혀

입력 2012-12-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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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희생자 추모기도회 참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총기폭력 근절 의지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총기난사 사건으로 참사를 당한 코네티컷주 뉴타운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 기도회에 방문해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이런 비극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우리는 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법 관계자에서부터 정신 건강 전문가, 교육자에 이르는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총기폭력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미국의 사랑과 기도를 전하고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고 위로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도시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대니얼 맬로이 코네티컷 주지사에게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난 14일이 자신의 임기 중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회 참석 전날 오바마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도 “지난 몇 년간 국가적으로 이와 같은 비극을 너무 많이 겪었다”면서 “이런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의미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표심을 잡기 위해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날 추모 기도회에서의 그의 발언을 고려하면 오바마가 총기 규제에 대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민주당은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3대 의회에서 총기 규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캘리포니아 민주당 의원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하원 모두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7월 콜로라도주 덴버 영화관, 8월 뉴욕 맨해튼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에서 잇따라 대규모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코네티컷 참사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5일에는 서부 캘리포니아주 한 상가 주차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는 등 총기 폭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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