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 잇따라 사임...5개월전 메이어 이어 쇼나 브라운 수석 부사장도 떠나
‘인터넷 황제주’ 구글에서 고위 임원이 잇따라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을 떠난지 5개월 만에 쇼나 브라운<사진> 수석 부사장이 사임했다고 포춘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운 부사장은 전일 자신의 트위터에 “(구글을) 떠나게 된 것이 안타깝지만 그동안 구글에서 잘 지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그의 팀에게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메이어처럼 CEO 자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소셜 창업자들 등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가들에게 자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브라운의 사임으로 구글은 지난 7월 메이어 전 구글 부사장을 잃은데 이어 두 번째로 여성 고위 임원이 자리를 떠나게 됐다.
브라운 부사장은 지난 2003년 맥킨지에서 구글로 합류했다.
그는 사업 전략과 기업 구조, 관료제 타파 노력 등 여러 사업을 총괄했다.
그가 합류했던 2003년 1000명에 그치던 구글의 직원은 현재 3만명으로 증가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로즈 장학생으로 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브라운이 구글 조직에 적절한 인물이었으나 핵심 인물로서 지위를 잃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브라운은 5년 전 구글의 인적자원 부서인 ‘피플 오퍼레이션’의 책임자 자리를 포기하고 라즐로 보크 수석 부사장에게 이를 넘겼다.
이어 근무시간을 평균의 70%로 줄였다.
일부 구글 분석가들은 브라운이 수년 전에 이미 ‘은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09년부터 펩시코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CEO에 오르면서 메이어와 브라운 모두 입김이 약해졌다고 포춘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