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6일 “새누리당 정권의 과학기술 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 나로호 발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나로호가 1·2·3차에 걸쳐서 모두 실패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언급, “북한은 이번에 장거리 로켓발사에 성공해서 궤도에 올렸다고 알려져 있다”며 “(나로호는) 러시아에 천문학적 돈을 주고도 기술이전조차 받지를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학기술 경쟁력을 보더라도 참여정부 때 6위에서 지금 14위권으로 떨어졌고, IT 경쟁력도 그 당시 3, 4위에서 지금 20위 밖으로 추락했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컨트롤 타워인 과학기술부를 없애버린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총리급의 과학기술부를 부활해서 무너진 과학기술 사령탑 다시 세울 것”이라며 “초·중등단계부터 과학기술인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과학기술인이 자부심 가지고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50%에 달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원 정년 보장 △연구 환경 개선 △R&D 예산 확대 등을 제시하며 “과학기술인들이 열정을 다해서 전념할 수 있도록 해서 나로호 발사 실패로 상징되는 한국 과학기술의 무너진 자존심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