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패션 맡더니 차도남 변신”

입력 2012-12-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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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삼성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초사옥으로 출근한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몸에 딱 맞는 슬림한 바지에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재킷. 허리 아래로 슬쩍 내려온 긴 머플러. ‘따뜻함’과 ‘멋’ 모두를 잡았다.”

흡사 패션쇼 현장을 보는 듯하지만 다름 아닌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의 12일 아침 출근길 모습이다.

지난 5일 단행된 삼성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윤주화 사장의 옷차림이 확 변했다. 삼성전자 경영기획실장이라는 딱딱한 자리에서 빈폴, 에잇세컨즈 등 제일모직 패션브랜드를 총괄하는 자리로 옮긴 만큼 스스로 패션에 변화를 준 시도로 보인다.

그동안 윤 사장의 옷차림은 통이 넓은 바지에 검정 구두, 어두운 색상의 재킷 등 다른 사장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제일모직 패션부문 수장으로 옮긴 후 처음 서초사옥에 모습을 드러낸 윤 사장은 연예인 못지 않은 센스를 보여줬다.

바지와 재킷을 슬림하게 입어 세련된 느낌이 나고, 재킷에는 스트라이프가 들어가서 좀 더 젊은 감각이 느껴진다.

머플러를 이용한 패션센스도 돋보인다. 방한효과와 멋을 모두 살렸다. 머플러와 구두의 색상도 갈색으로 일명 ‘깔맞춤’했다. 전체적으로 봐도 어두운 색상이 아닌 뉴트럴 색상의 옷차림을 시도했다. 부드러운 색상을 선택하자 인상도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평이다.

한편 윤주화 사장은 삼성의 전형적인 관리·재무통으로 꼽힌다. 수원고와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1988년 경영지원실 재경팀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재무 업무를 보기 시작한 이후 줄곧 재무와 관리부문에서만 경력을 쌓았다.

2000년 경영지원팀장과 상무로 승진한 이후 2년 간격으로 전무와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고, 2004년부터 경영지원팀장과 부사장으로 일했다. 2009년 말 삼성전자의 경영지원실이 복구되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인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삼성전자의 재무를 ‘초일류’로 만드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윤 사장이 삼성전자의 선진화된 경영관리와 혁신 노하우를 제일모직 패션사업에도 접목시켜 제일모직을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을 이끌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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