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레미콘과 가전사업부를 매각한다.
동양그룹은 ‘고강도 경영개선과 사업재편에 관한 로드맵’을 통해 건재와 가전부문 등 일부 사업부문을 매물로 내놨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확실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2013년까지 사업구조 재편을 완료할 계획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우선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약 2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멘트와 화력발전 이외 나머지 사업부문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유동화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지주회사격인 ㈜동양은 주력 사업부인 레미콘과 가전사업부 동양매직, 계열사인 동양네트웍스 등을 매각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내년 하반기까지는 시멘트, 에너지사업을 중심으로 선순환 수익구조로 사업재편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멘트, 화력발전으로 사업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외형 규모에 집착하지 않고 견실한 미래를 선택한 것”이라며“이는 대내외적 시장상황 악화로 그룹 수익창출에 부담을 주었던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종합에너지전문기업으로서 변화해 그룹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동양그룹은 2009~2010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지난해부터는 규모 축소로 주채무계열에서 빠지면서 자체 구조조정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