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체 영업익중 애플 70%, 삼성 30% 차지
애플과 삼성을 제외한 스마트폰업계가 전부 적자를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포춘이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8대 스마트폰업체 중 애플과 삼성만이 유일하게 투자할 만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그 근거로 “애플은 올해 스마트폰업계 전체 영업이익의 70%, 삼성은 30%를 각각 가져갔다”면서 “반면 다른 업체는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으며 삼성의 약진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업계 영업이익 중 71%를 차지해 올해와 비슷했다. 삼성은 지난해 16%에서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지난해 HTC(5%)와 블랙베리폰의 리서치인모션(4%) 노키아(3%) LG(1%) 등이 적게나마 이익을 봤지만 올해는 모토로라, 소니와 마찬가지로 손해를 봤다고 씨티그룹은 밝혔다.
씨티그룹은 “스마트폰업계는 급격한 시장구조 변화라는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애플과 삼성은 500달러(약 54만원) 이상의 고가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경쟁 격화로 200~500달러의 중간 가격대 시장이 수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씨티그룹은 “(애플·삼성처럼) 고가 시장을 공략하지 못한 기업들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