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승진 후 해외 첫 공식 방문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은 나란히 내년 1월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 참석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첫 해외 공식 행사 방문이다. 구본준 부회장 역시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그룹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첫 해외 방문이다.
특히 양 사는 TV, 가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격렬한 감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터라 신기술 경연장인 이번 CES에서도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13 혁신상 부문에서 총 37개 수상작을 함께 배출하며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고운영책임자(COO) 직함을 뗀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협력사 미팅 및 경쟁사 동향 파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이 부회장은 ‘CES 2012’가 열리는 4일 내내 고객사와 만남을 가지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 부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전자의 사업 전반을 현장에서 더욱 강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표이사에 준하는 위치에 올라선 만큼, 글로벌 전자업계의 최고경영자들과 사업 협력과 관련한 더욱 심도있는 논의를 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부활에 사활을 쏟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도 CES를 통해 LG전자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 부회장은 자신의 직속 조직인 시너지상품기획단을 이끌며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를 사실상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계열간 역량을 결집한 FPR 방식의 3D TV나 울트라HD TV, 옵티머스G 등의 제품력을 전세계에 제대로 알리겠다는 각오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에 ‘Get Ready’라는 제목의 티저 영상을 올렸다. 17초 분량의 이 영상은 CES2013이 열리는 내년 1월 8일부터 13일 선보일 새로운 어떤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일부 외신은 삼성전자가 준비한 새로운 어떤 것(Something New)이 갤럭시S 시리즈의 차기작인 ‘갤럭시S4’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