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일본 재무장 지지”

입력 2012-12-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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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갈등에 중국 견제 의도

일본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이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과 재무장 의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필리핀의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외무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은 일본이 평화헌법 수정으로 재무장해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응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하며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시아에서 균형을 찾고 있으며 일본이 중요한 균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델 로사리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을 격분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필리핀의 경계심을 나타낸다고 FT는 전했다.

오는 16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한 일본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는 평화헌법 개정과 일본의 국방력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평화헌법 개정은 자위대의 지위를 ‘군대’로 격상시키고 국방력 강화의 길을 열어 아시아의 군사적 균형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지지는 아베 신조 총재의 평화헌법 개정 의도에 더욱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필리핀은 중국이 주장하는 수역에 다른 외국 선박이 들어오면 해경이 검문검색을 할 것이라는 하이난성의 방침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새 여권에 남중국해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인쇄해 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반발을 샀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은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전략도 환영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델 로사리오 장관은 “우리는 더 많은 미국 군함이 아시아로 들어오고 미군과 합동훈련을 많이 펼치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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