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이 파산 보호를 신청한 코닥의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과 구글은 코닥이 보유한 1100여 개 이미지 처리 관련 기술 특허 일부를 확보하기 위해 각각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닥은 최소 5억 달러에 특허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인수전을 위해 애플은 MS와 인터렉추얼벤처스매니지먼트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특허 확보 전문기업 RPX와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만드는 아시아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노르텔네트웍스가 6000개 이상의 특허를 내놓았을 당시 9억 달러를 제의하며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특허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리서치인모션(RIM)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45억 달러를 제안하면서 특허를 확보했다.
리처드 에를릭크먼 전 IBM 지적재산권 담당자는 “애플과 구글이 노르텔 건으로 교훈을 얻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코닥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에를릭크먼은 “컨소시엄을 구축해 특허 확보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각자의 비즈니스 필요성을 충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