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이 일본 데뷔 3년 만에 도쿄돔을 장악했다.
빅뱅은 5일 오후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5만 5000명의 관객을 열광시켰다.
이날 공연장 일대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빅뱅 굿즈로 화려하게 꾸민 팬들로 둘러싸였다. ‘티켓을 양보해주세요’라고 쓴 팻말을 들고 다니는 팬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오후 6시 15분, 오프닝 곡 ‘투나잇’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장내를 가득 메운 황금물결이 일렁였다. 빅뱅은 ‘핸즈업’, ‘판타스틱 베이비’를 열창하며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대형 화면에 빅뱅 다섯 명이 군무를 추는 모습이 잡힐 때마다 관객은 큰 함성을 쏟아냈다.
멤버 승리는 “3년 전 이 근처 도쿄 JCB홀에서 2천 명 관객을 동원하는 콘서트를 열었는데 지금은 도쿄 돔에서 콘서트를 하고 있다”며 이어 “꿈이 현실이 되었다. 빅뱅과 팬들에게 기념적인 날”이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일본 현지서 발매한 ‘가라가라 고’, ‘코에오 키카세테’, ‘필링(FEELING)’ 등이 울려 퍼지자 팬들이 더욱 뜨겁게 반응했다. 빅뱅은 총 24곡의 무대를 선보였으며 앙코르 5곡을 포함해 약 3시간 동안 도쿄돔을 뒤흔들었다. 앙코르 무대 때는 멤버들이 이동식 무대에 올라 돔 안을 크게 한 바퀴 돌면서 팬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다. 특히 공연 막바지에는 오는 12일 생일을 맞는 승리의 생일 파티가 열렸다.
이날 멤버 대성은 직접 일본 첫 솔로 앨범 발매와 솔로 콘서트 개최 소식을 전했다. 오는 2월 J팝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하고 3월에는 일본 부도칸과 고베 월드 기념 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빅뱅은 이어서 홍콩, 영국 런던, 일본 후쿠오카 공연을 연 후 내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앙코르 콘서트로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