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문가와의 공개좌담회 열어…“중국의 발전, 다른 나라에 해롭지 않을 것”
시진핑이 중국 공산당 총서기 취임 이후 첫 외빈 접견을 중국에 오래 거주한 각계 외국인 전문가들과의 좌담회로 갖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시 부주석은 5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6개국에서 온 전문가 20명을 초청해 좌담회를 가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초청 인사들은 수학과 법학, 외교, 응용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대부분 중국 각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포항공대 출신의 곽진호 베이징 교통대 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외국인 인사와 이런 공개적인 좌담회를 가진 것은 시진핑이 처음이다.
또 당내 1인자에 오른 후 첫 외빈 접견을 공개좌담회로 선택한 것은 시진핑의 솔직담백한 면모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시 총서기는 이날 좌담회에서 “중국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우리는 패권이나 확장정책을 절대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발전이 다른 나라에 해롭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발전할수록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개발도상국으로서 중국은 160여개 국가와 30여개의 국제기구 등에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세계 모든 국가가 같은 운명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합심해서 복잡한 경제나 기타 글로벌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총서기는 ‘세 사람이 같이 길을 가면 그중에는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는 공자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전문가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요청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온 캐서리나 코세-호니그하우스 중국과기대 화학교 교수는 “중국은 여러 전문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학술적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환경보호와 중국 농업 문제 등 다양한 제안을 펼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 총서기는 “영감을 주는 제안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여러분의 제안을 동료들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