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토론] 박근혜-문재인-이정희, 첫 TV토론 난타전 (종합)

입력 2012-12-0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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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는 4일 제18대 대통령선거 첫 TV토론회에서 정치쇄신, 대북정책, 외교 등의 주제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일부 후보는 토론 주제와 벗어난 답변을 늘어놓는가 하면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아, 진행자로부터 수차례 “주제와 맞는 토론을 해달라”, “발언시간을 지켜달라”는 주의를 받았다.

예상했던 대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문 후보는 이 후보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박 후보를 향해 “유신 독재의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에 가면 여성 대통령이 아닌 여왕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또 질문 내내 “준비를 해갖고 오셔야죠”라고 쏘아붙이거나 박 후보의 말을 자르며 “됐습니다”라고 면박을 줬다.

박 후보는 다소 굳은 얼굴로 “이 후보는 작정하고 네거티브를 어떻게든 해서 박근혜라는 사람을 내려앉혀야 되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저축은행관련 의혹과 다운계약서 논란, 아들 취업의혹 등을 거론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새누리당이나 박 후보 선대위에서 네거티브 선거를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그게 박 후보의 뜻이라 생각하진 않았다”면서 “박 후보조차도 네거티브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문 후보는 또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행보를 겨냥해 “참배만으로 통합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안보문제와 관련해선 “이명박 정부는 안보를 강조하지만 실제로 보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 등 안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느냐”며 “NLL(북방한계선)이 무력화됐다”고 박 후보 측을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는 구분해야 한다. 퍼주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세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견제구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국회의원이 된 후 정치적 고비가 많았지만 풍랑과 파도를 다 헤쳐 나올 수 있었던 건 국민의 신뢰가 저를 지켜주셨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준비된 여성대통령론’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지난 5년을 심판하는 게 이번 선거의 목표다.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바꿔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끝까지 박 후보를 겨냥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대선전 통과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6억원 대선 전 환원, 그리고 측근비리 차단을 본인(박 후보)의 사퇴로 약속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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