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화폐개혁 추진

입력 2012-12-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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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루피아화 액면단위를 낮추는 화폐개혁(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그나티우스 물리요노 국회 법사위원회 위원장은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재무장관이 리디노미네이션 계획을 아니스 마타 국회 부의장에게 전달했다”면서 “법안 초안이 국회에 제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리디노미네이션 법안을 내년 중 처리할 법안 목록에 포함시킬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피아화 단위 변경은 환율이 1달러당 9600선을 넘는 등 액면가가 너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000 루피아를 1루피아로 바꾸는 리디노미네이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최고 액면가 화폐인 10만 루피아는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의 50만 동 화폐에 이어 두 번째로 액면가가 크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지난 1964년 이후 5차례나 화폐 개혁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리디노미네에션이 루피아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그나티우스 위원장은 “리디노미네이션이 되면 거래가 간단하고 빨라질 것”이라며 “법 제정을 위해서 정부가 홍보활동을 강화해 국민의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구스 재무장관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긴밀히 협력해 리디노미네이션 구상을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리디노미네이션 과정 완료에는 5~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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