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OS 매년 새로운 버전 공개 검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에 맞서기 위해 매년 새로운 버전의 윈도 운영체제(OS)를 공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2013년부터 1년에 한번씩 새로운 윈도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3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했던 것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MS가 지난달 윈도8을 출시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내년 신제품 공개는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된다.
애플은 1년에 한번씩 새로운 버전의 iOS 운영체제를 공개하고 있다.
MS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소식에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MS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릭 셔런드 노무라홀딩스 애널리스트는 “(MS가 1년마다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시장과 더욱 조화를 이룰 것”이라며 “모바일 기기 시대의 부상은 MS의 신속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가벼운(lightweight)’ 어플리케이션과 OS로의 이동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 질레트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MS의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은 애플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아이폰에 대응하는 시간만 5년이 걸렸고 MS는 이같은 실수를 다시 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MS가 지난 20년간 지속했던 비즈니스 전략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이클 쿠수마노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MS 사업의 핵심인 기업 고객들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직원들을 재교육해야 하기 때문에 매년 제품을 바꾸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MS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MS의 새로운 계획에 따라 기업들이 윈도8을 사용하는 컴퓨터를 관리하고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이는 다양한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