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대, 위안 국제화 박차 기대
중국 기업들이 11월 발행한 딤섬본드 규모가 45억 위안(약 7825억원)으로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외국 기업들의 이달 딤섬본드 발행 규모는 54억 위안으로 지난달의 12억 위안에서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이달 딤섬본드 발행이 활기를 띤 것은 시진핑 시대를 맞이해 중국 정부가 위안 국제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딤섬본드 투자수익률은 6.59%로 지난해의 마이너스(-) 3.2%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새 정부의 위안 국제화 추진으로 딤섬본드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며 “위안 가치 상승세가 올해 다소 주춤했으나 하락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차기 총리로 내정된 리커창 부총리는 지난 21일 인민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금리와 외환시장 자유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행(BOC) 자회사인 BOC인터내셔널의 샘슨 리 채권 부문 대표는 “위안 국제화는 정부의 확실한 정책 방향”이라며 “최근 권력 교체로 위안 국제화 변화가 다소 느려졌으나 장기적으로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