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12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를 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67로 내려섰다. 이는 2009년 3월(56) 이후 가장 낮다. 역대 최저치는 2009년 2월의 43이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3월 84에서 4월 86으로 올라서고서 내림세로 돌아선 뒤 9월부터는 70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BSI는 100을 넘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개선된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BSI가 기준치인 100에 한참 못 미친 것은 기업심리가 그만큼 나쁘다는 의미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71이다. 그러나 중소기업 업황BSI는 6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수출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올라간 75를 기록했다. 반면에 내수기업 업황BSI는 3포인트 떨어진 63을 기록했다.
제조업의 매출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79를 나타냈다. 이는 2009년 4월(74)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제조업의 생산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86을 기록했다. 제조업의 채산성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른 85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12월 업황전망BSI는 67로 10월 전망치(70)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전망BSI도 3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등으로 파악됐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65이다.
기업의 경제심리가 극도로 악화하면서 민간 각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도 정체국면을 보이고 있다.
11월 ESI는 10월과 같은 87이다. 올해 ESI는 4월 104를 기록한 이후 여섯 달째 내리막을 기록한 뒤 멈춰선 상태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의 일부 항목을 합성한 지표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기준치(100)보다 낮아지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평균(2003∼2011년)보다 못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