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다양한 제품군·완제품과 부품 생산 등 사업모델 좋아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스마트폰 전쟁에서 우위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와 고가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며 완제품·부품을 모두 생산하는 등 뛰어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어 주가가 앞으로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삼성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2.38% 급등한 141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올 들어 삼성 주가는 35% 가까이 올랐다.
애플 주가도 지난 9월에 702달러로 최고치를 찍었으나 그 후 20% 하락했다.
맥쿼리증권의 대니얼 김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1년에 한 번꼴로 아이폰을 출시하지만 삼성은 다양한 가격대에서 여러 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여 시장 성장세를 따라 잡기에 유리한 위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폰시장 성장의 대부분은 중저가 모델에서 나오지만 애플 아이폰은 이 부분에 속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지난 3분기에 35%로 17%의 애플에 비해 두 배가 넘었다고 CNBC는 전했다.
대니얼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 주가가 내년에 40% 오르고 애플은 정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삼성의 수직적으로 통합적인 사업모델은 부품 부족과 중국 조립업체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게 한다”고 덧붙였다.
완제품과 부품을 같이 생산하는 삼성의 장점을 설명한 것이다.
제품을 아웃소싱하는 애플은 현재 납품업체의 부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의 주가가 치솟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낮은 편이어서 추가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대니얼 김 애널리스트는 “가치평가 측면에서 삼성 주식은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삼성의 PER는 약 7.8배로 9.6배의 애플보다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