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빈곤층 자립 간접지원… 투자수익률도 10% 이상 달해
룩셈부르크 소재 뱀부파이낸스는 전 세계 마이크로파이낸스업체와 각종 사회적 사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이 펀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소재 마이크로파이낸스 투자펀드인 액션인베스트먼트펀드를 1억500만 달러(약 1141억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장-필리프 드 슈레벨 뱀부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마이크로파이낸스 관련 펀드가 성숙했으며 일반 투자자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뱀부파이낸스는 몽골의 Xac뱅크에 투자하고 있다. 이 은행은 비정부기구(NGO)로 출발해 몽골 대형 은행 중 하나로 성장했다.
자비에르 피에르루카 뱀부파이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현재 카자흐스탄과 인도 마이크로파이낸스업체에도 투자하고 있다”면서 “필리핀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만 해도 마이크로파이낸스와 관련된 인수·합병(M&A) 규모는 전 세계에서 1억 달러 미만에 불과했지만 최근 3억~4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했다.
사모펀드뿐 아니라 대형은행들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이크로파이낸스기관의 인수에 나서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높은 투자수익률도 매력적이다. 피에르루카 CIO는 “일부 마이크로파이낸스 전문 펀드는 투자수익률이 10~15%에 이르며 20%가 넘는 펀드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는 마이크로파이낸스가 고리대금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5월에 인도중앙은행(RBI)이 마이크로파이낸스업체들의 대출 금리 상한선을 정하고 이들 업체를 감독할 수 있도록 새 규정을 도입했다.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 Finance)
사회 취약계층에 소액 대출 뿐 아니라 저축과 보험, 송금과 창업상담, 경영지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안금융을 가리킨다.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설립자가 창안한 빈곤층 전문 소액 대출인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 Credit)에서 좀 더 발전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