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넘어서 문자 메시지 보내도 OK”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과장급 이상도 참여해 과도한 재정이 소요되는 무리한 국회 법안에 적극 대응해 달라”라고 강력 지시했다.
박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재정 수반 입법 국회 대응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이명박 정부 임기 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밤잠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대선정국 임기 말에 재정부 역할이 중요하므로, 재정부가 중심을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둬 새롭게 출발하는 정부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며 “장관도 역할이 필요할 경우 적극 노력하겠으며 자정을 넘어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좋다”라고 말했다.
동절기 전력난에 대비한 자율복장과 정시퇴근도 제안했다. 박 장관은 “동절기 에너지 절약과 전력 수급 어려움 등을 감안해 공무원 복장을 자율화하기로 했다”며 “전력사정이 어려운 12월 셋째주, 1월 둘째·셋째·넷째주에는 직원들이 정시 퇴근해 전력난 완화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달 7일부터 예정돼 있는 세종시 이전은 기획조정실에서 예산실, 세제실 등 해당 실국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산과 세법 통과가 정기국회 내 진행되고 있지만 진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세제실, 예산실이 세종시로 이전한 후에도 해당 법안이 통과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재정부 담당자들이 다시 서울로 올라와 대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 밖에도 2013년 경제정책방향, 중장기전략보고서 등 향후 우리경제의 나침반이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재정부의 경제민주화 내부 보고서가 최근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정보 관리와 보안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