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재개 하루 만에 ‘통큰 양보’강조한 문재인 측

입력 2012-11-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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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양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이 단일화 파행 사태의 극적 봉합과 관련, 문 후보의 포용력을 강조하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19일 오전 민주당사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때마다 문 후보가 양보해 상황이 해결돼왔다”며 “단일화 협상이 하루 만에 중단되자 문 후보는 단일화방식을 안 후보에 일임하며 조건 없는 회동 제안해 협상을 복원시켰다”고 했다.

문 후보가 단일화 승부의 핵심인 룰을 전격 양보하면서 ‘통 큰 이미지’ 를 부각시킨 것을 강조한 것이다. 후보 등록일(25~26일) 전까지 일주일이 남은 상황에서 여론조사가 단일화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보고, 대승적 양보를 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여론전의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거다.

그는 “위기 때마다 문 후보는 희생적 양보와 결단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면서 “작은 이익을 내려놓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야 말로 대통령이 갖출 제1덕목”이라고 주장했다. 단일화 협상 재개 하루도 안돼 문 후보 측이 안 후보와의 비교우위를 강조하고 나선 건 단일 후보로 결정되기 위한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전날 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방식이든 ‘여론조사+@’든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 측에 일임하겠다”며 조속한 단일화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흐름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됐었다.

한편, 논의를 중단했던 문·안 후보 간 단일화 방식 협상팀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 첫 회동과는 달리 이번엔 회동 시간 외에는 장소까지 일절 비공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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