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일주일에 한 두 잔 포도주를 마시는 것도 나중 아이의 지능지수(IQ)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이 4천167명의 아이와 그들 어머니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임신 중 가벼운 음주라도 아이들의 알코올 대사 관련 유전자들에 변이를 일으킨다는 것과 이 특정 유전자 변이가 IQ와 강력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을 이끈 옥스퍼드대학의 론 그레이(Ron Gray) 박사가 말했다.
임신 중 가벼운 음주가 해로운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일관성 없이 엇갈린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임신여성의 연령, 흡연, 식습관, 소득·교육수준 등 다른 생활습관이나 사회적 요인들로부터 알코올 섭취만 떼어내 분석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레이 박사의 연구팀은 이러한 생활습관이나 사회적 요인들과는 연관이 없는 알코올 분해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변이 여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아이들과 그 어머니에게서 4가지 알코올 대사 유전자변이가 발견됐고 이 변이유전자 하나 당 IQ가 평균 2점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자변이는 임신 중 일주일에 술을 1~6잔 마신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에게서만 나타났고 임신 중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여성의 자녀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주일에 술을 6잔 이상 마신 여성들은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 최신호(11월14일자)에 실렸다.